[디지털+α②]저무는 FM라디오시대

(사진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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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FM라디오 시대가 저물게 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다음 주부터 FM라디오 네트워크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FM라디오 네트워크는 오는 1월11일부터 노르웨이 북부 도시 보도(Bodø)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올레 요르겐 노르웨이 디지털 라디오 대표는 "노르웨이는 FM라디오 네트워크를 공식적으로 종료하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며 "이후 여러 나라들도 뒤를 따르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스웨덴도 오는 2020년을 목표로 FM라디오 네트워크의 종료를 고려 중이다. 영국은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한 청취 비중이 50%를 넘어서면 디지털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고려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네트워크는 FM 네트워크보다 8배 더 많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음질 수준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FM 라디오 네트워크의 중단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가장 큰 고민은 FM라디오를 통해 전달됐던 긴급 경보를 대체할 만한 수단이다. 200만대에 이르는 노르웨이 차량에는 현재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수신기가 장착돼있지 않은 상태다. DAB 수신기의 가격은 한 대당 1500노르웨이크로나(약 17만원) 정도로, 고스란히 개별 차량의 부담으로 전가될 전망이다.

스웨덴 일간 다그블라더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FM라디오의 종료에 반대했고, 찬성하거나 입장을 유보한 비율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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