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이견은 당명에서 노출됐다.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선 '국민보수당' '보수당' '국민주권당' '공정당' 등 다양한 의견이 거론됐다. 2500명 가량의 국민들이 응모한 공모작 중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당명을 선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유승민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당명에 반드시 '보수'가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은 굳이 보수라는 이념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개진 중이다.
당이 견지해야 할 정책적 스탠스도 논란거리다. 전날 선거연령을 만18세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던 신당 측은 하루 만에 재논의 입장을 밝혔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의원들의 반발 탓이다. 오 대변인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일부 당내 대선주자들을 겨냥한 정책이라며 원내지도부마저 이에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30명의 소속의원들이 구심점 없이 흔들리는 신당은 당분간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중진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데다가 이들이 지향하는 정치 행보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당은 국회 앞 여의도 빌딩가에 개방형 당사를 마련하고,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8개 시·도당을 잇따라 창당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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