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민주연구원의 개헌 보고서 파문과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개헌 약속이 허언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여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민주당의 개헌문구 파문은 너무나 정파적이고 특정 대선주자 입장에서 작성된 것이어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문 전 대표가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개헌작업을 방해하거나 저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탈당 선언을 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며 맹공을 가했다. 원 지사는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이 참여하는 개혁보수신당(가칭) 합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침몰 위기에서 승객 안전을 뒷전으로 한 채 뛰어내리는 비겁한 선장의 모습이 떠올리게 되는 것은 비단 저 혼자만이 아닐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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