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모바일 조사분석기관 앱애니를 인용, 슈퍼 마리오 런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대부분 국가의 iOS 앱스토어 매출 1위에서 밀려났다고 25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발매된 지 9일만이다.
하지만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슈퍼 마리오 런이 iOS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 무료 다운로드 역시 88개 국가에서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처럼 빨리 거품이 꺼진 것은 게임 가격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게임은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지만, 3레벨을 넘어서 끝까지 플레이하려면 10달러를 결제해야만 한다. 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일반적인 법칙을 벗어난 것이다. 많은 게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료 게임 플레이를 원칙으로 하며, 좀 더 빠른 성장을 위해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결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팬들은 게임 결제 방식뿐만 아니라 10달러라는 가격도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다. 앱 분석 업체인 앱토피아는 게임을 다운로드한 사람 중 1~2%만이 게임을 전부 플레이하기 위해 유료결제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앱토피아는 만약 게임 가격을 2달러로 내린다면 이는 3~4% 정도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가격을 내리면 더 많은 사람이 게임에 돈을 낼 수 있고, 이는 더 많은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앱토피아는 게임 가격을 2달러로 내릴 경우 이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이달 기준으로 3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닌텐도 주식은 지난 12일부터 지난주까지 20% 급락했다. 슈퍼 마리오 게임의 낮은 평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25일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그동안의 지나친 하락세에 대한 반등으로 4% 오르고 있지만, 그동안의 하락분을 메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