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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의 모든 것…휴대폰 요금만 늦게 내도?

최종수정 2016.12.24 07:30 기사입력 2016.12.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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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회사원 박모씨(43)는 최근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나름대로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있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은행 창구에선 신용등급이 낮아서 대출 실행이 안 된다고 했다. 신용카드 대금을 정해진 날짜보다 며칠씩 넘겨 낸 것이 화근이었다.

할 수 없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찾아갔지만 은행에 비해 훨씬 높은 금리에 또 한 번 놀랐다. 신용등급이 다시 올라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신용등급은 자금 융통의 핵심 조건이다. 하지만 그만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관리의 중요성도 간과하기 쉽다. 금융감독원이 설명하는 신용등급 관리법,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 높이는 법

대출금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상환한 정보는 금융소비자가 부채를 상환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해 신용평가시 긍정적 정보로 반영된다. 신용카드를 연체없이 사용한 기간이 길수록 신용평점이 향상될 수 있다.
연체된 대출금을 상환하면 신용평점이 올라간다. 연체금을 상환하는 즉시 연체 이전의 등급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연체 없이 성실한 금융생활을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등급이 회복된다. 연체가 여러 건 있다면 연체금액이 큰 대출보다 연체가 오래된 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신용등급 회복에 유리하다.

통신과 고공요금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정보를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하면 신용평가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휴대폰요금 등의 납부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는 것이 유용하다.

◆ 이러면 낮아진다

대출금 연체는 신용등급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10만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는 경우, 신용조회회사에 연체정보가 수집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연체기간이 길수록 장기간(상환 이후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반영된다.

일반적으로 대출을 받으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채무가 커지고 이에 따른 리스크가 증가하기 때문에 신용평점이 하락할 수 있다. 대출금액 및 대출건수가 많을수록 부정적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상환해야 할 이자부담이 증가해 연체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은행 대출에 비해 신용평점이 더 많이 하락할 수 있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를 일정기간에 일정금액 이상 이용하면 부채의 증가로 봐서 신용평점이 하락할 수 있다. 통계적 분석 결과,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연체율이 미이용자의 연체율보다 높기 때문이다.

◆ 오해와 진실

- 신용등급 조회하기만 해도 등급 떨어진다?

과거에는 신용조회 기록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준 적이 있으나 2011년 10월부터는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다만 무등급자에 대한 신용등급 부여시 활용될 수 있으며, 단기간내 다수의 신용조회를 하는 경우 대출사기 방지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 소득이나 재산 많으면 신용등급 높다?

신용등급은 소비자가 대출·신용카드 등 금융거래시 제때에 잘 상환했는지를 금융거래 이력과 형태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소득이 높아도 금융거래 이력이 없거나 건전하지 않다면 신용등급은 낮을 수 있다.

- 신용카드 많이 발급하면 신용등급 떨어진다?

신용카드 보유 개수와 신용등급은 무관하다.

- 연체를 상환하면 신용등급이 바로 회복된다?

연체를 한 사람은 향후 연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체를 상환하더라도 연체이전의 신용등급으로 바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연체 상환 후 추가 연체 없이 성실한 금융생활을 하면 서서히 회복된다.

- 대출 등 금융거래 없으면 높은 신용등급 받을 수 있다?

카드 사용, 대출 등의 금융거래가 전혀 없는 대학생?사회초년생은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금융거래정보가 부족해 통상 중간등급인 4~6등급을 받는다.

- 신용조회 회사의 신용등급은 동일하다?

신용조회 회사(CB)별로 수집하는 정보의 범위와 보유량,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요소와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인이라도 회사에 따라 신용등급이 다를 수 있다.

- 은행 연체는 신용등급 하락없다?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연체가 발생한 금융회사에 관계없이 연체금액, 연체기간에 따라서 신용평가시 불이익을 받게 된다.

- 휴대폰 요금 연체하면 신용평점 하락한다?

휴대폰 통신요금을 연체해도 신용평점이 하락하지 않는다. 다만 휴대폰 단말기 할부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경우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대지급정보가 등록돼 신용평가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 대출 여부나 금리 결정시, 신용조회회사의 신용등급이 절대적이다?

신용조회회사의 신용등급은 정량적인 평가로 단순 참고사항이다. 금융회사는 신용조회회사에서 평가하는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개인의 거래기여도, 직장, 소득 및 정성적인 평가 등을 감안해 대출여부 등을 결정하고 있다.

- 자신의 신용등급 확인시 비용이 든다?

신용조회회사(CB)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접속해 4개월에 한 번씩, 1년에 총 3회까지 무료로 확인해볼 수 있다. 3회를 초과할 경우에만 신용조회회사에 일정비용을 지불하고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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