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65.4%로 지난해 연간 내수점유율 67.7%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기아차가 니로 등 신차를 앞세워 0.8% 포인트 오른 29.6%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가 3.2% 포인트 빠진 결과다.
원인은 단연에 파업에 있다. 올해 24번의 파업을 겪은 현대차는 생산차질 14만대, 손해액 3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현대차 노조는 1998년 이후 가장 긴 파업을 강행했다. 이런 탓에 현대기아차의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은 동반 하락했다. 현대기아차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하락했고 영업이익률도 떨어졌다.
현대차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저인 4.8%를 기록했다.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에서 2012년 10%,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로 줄곧 하락세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이 69조1110억원으로 2.9%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3.8% 감소한 4조1723억원으로 2010년 이래 가장 저조했다. 영업이익률도 6%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시장은 매년 고속 성장세를 보이던 수입차가 7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국산차 업체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었지만 현대기아차는 파업 등의 변수로 발목이 잡혔다"며 "신형 그랜저 등의 호재가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내수 등에서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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