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kg 고중량 배송 구현…제주 시작으로 전국 확대 추진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이 협업해 '문 앞 배송'을 수행하는 무인 물류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증됐다. 최대 40㎏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고중량 드론과 배송 로봇을 결합해 기존 드론 배송의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다.


우주항공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드론-로봇 협업 문 앞 배송 체계'를 구축하고 실증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 체계는 드론이 물류 거점에서 화물을 실어 배달지 인근까지 자동 비행한 뒤, 로봇이 이를 전달받아 최종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드론이 제주 비양도 인근 도킹스테이션까지 물품을 운송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드론이 제주 비양도 인근 도킹스테이션까지 물품을 운송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기존 드론 배송은 착륙 지점까지만 운송이 가능해 '문 앞 배송' 구현이 어려웠다. 반면 드론과 로봇을 연계하면 최종 수령 지점까지 비대면 배송이 가능해져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실증은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간 제주 금능포구와 비양도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용자는 제주 드론 배송 공공앱 '먹깨비'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드론이 비양도 인근 도킹스테이션까지 물품을 운송하고 이후 자율주행 로봇이 각 가정이나 식당 앞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실증은 주간뿐 아니라 야간과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도 수행됐으며, 최대 40㎏ 생활물류와 배달 음식, 특산물 역배송 등 실제 생활환경을 반영한 시나리오가 적용됐다. 배송지는 비양도 내 56개 지점으로 설정됐다.

드론 한계 넘은 '라스트마일' 배송 구현

드론이 제주 비양도의 도킹스테이션에 배송한 물품을 실은 자율주행 로봇(왼쪽)이 배송지로 이동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드론이 제주 비양도의 도킹스테이션에 배송한 물품을 실은 자율주행 로봇(왼쪽)이 배송지로 이동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사업은 '드론-로봇 연계 도심지 고중량 화물 멀티모달 배송 기술 개발' 과제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된다. 핵심은 드론과 로봇을 결합해 도심 및 도서 지역에서 고중량 화물을 비대면으로 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제주 실증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한 뒤, 2026년 하반기부터 실증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서·산간 지역 등 물류 취약지뿐 아니라 향후 도심지 배송으로도 확장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AD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드론과 로봇 협업 배송은 물류 혁신의 핵심 기술"이라며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과제를 해결해 향후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