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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던지기 30년, 벨몬트의 별난 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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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첫 3년 연속 올해의 선수
한국볼링선수권 준결승 진출

제이슨 벨몬트 [사진=대한볼링협회 제공]

제이슨 벨몬트 [사진=대한볼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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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제이슨 벨몬트(33ㆍ호주)는 '양손 볼러'다.볼링공의 앞을 왼손, 뒤를 오른손으로 잡고 회전을 넣어 핀을 향해 던진다.

벨몬트는 "생후 18개월이 됐을 때 볼링을 좋아한 부모님을 따라 볼링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두 손으로 했다. 작은 몸으로 볼링공을 던지려면 두 손을 모두 써야 했다"고 했다.
볼링에 한 손으로만 던지라는 규칙은 없다. 하지만 프로볼러들은 대부분 한 손으로 공을 던진다. 벨몬트는 주변에서 "바보"라는 놀림을 자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고정된 자세가 싫었다. 내 스타일로 볼링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벨몬트는 양손 볼링으로 세계 최고가 됐다.

그는 2008~2016년 세계프로볼링협회(PBA) 투어 대회에서 통산 열두 번 우승했고 세계프로볼링협회(PB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3년 연속(2013, 2014, 2015년) 받았다. 3년 연속 수상은 프로볼링 사상 역대 최다 기록.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지난 7월 13일 스포츠 각 분야별 최고선수를 선정하는 'ESPY 시상식'에서 벨몬트를 볼링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벨몬트는 이 상을 2011년, 2015년에도 받았다.

벨몬트의 최고 RPM(볼링공의 1분당 회전수)은 2014년 기록한 평균 600. '양손 볼링'은 유행이 됐다. 2014년 5월에는 볼리비아 볼링대표팀의 선수가 모두 벨몬트와 같은 자세로 바꿨다. 국내에도 양손을 쓰는 프로볼러들이 늘고 있다. 벨몬트는 "내 볼링의 강점은 밸런스다. 양손으로 하면 몸의 중심을 잘 잡고 좋은 샷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벨몬트의 좌우명은 '절대 그만두지 말자'다. 양손 볼링을 지킨 힘도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벨몬트는 "볼링할 때도 계속 이 문구를 생각했다.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100% 노력을 한다"고 했다.

벨몬트는 18~22일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하는 제11회 스톰ㆍ도미노피자컵 SBS 한국볼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6일 한국에 왔다. 그는 "최근 2년 사이 한국에 자주 왔다. 박종우(25ㆍ광양시청) 등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도 친하다. 불고기가 정말 맛있다. 저녁마다 먹는다"고 했다.

벨몬트는 19~20일 본선 C조에서 열두 경기를 해 평균 217점을 기록, C조 15위로 예순 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열두 경기 점수를 합산해 A~D조 상위 열다섯 명이 준결승에 오른다. 벨몬트는 19일 여섯 경기에서 평균 206.3점으로 33위를 했지만 20일 여섯 경기에서 평균 228점으로 8위를 했다.

벨몬트는 "첫 날 기록이 안 좋았지만 점점 경기장 레인에 적응하면서 경기력도 살아나고 있다. 준결승은 더 좋을 것이다.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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