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품귀현상 현실화되나
대형마트, 계란 수급상황에 '촉각'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밥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 먹거리인 무, 당근 등 채솟값은 물론 계란 값까지 줄인상됐다. 대형마트업계에서는 주말 쇼핑객들이 몰리는 이번주 주말 계란 공급물량 부족도 염려하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무 20kg당 가격은 2만7500원으로 일주일만에 14.6%, 한 달 만에 57.3% 올랐다. 이는 8960원에 거래되던 작년 가격에 비해 206.9% 상승한 수준이다. 소매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400원대였던 무 1개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2734원에 거래됐다. 이는 10월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피해면적이 늘어난데다, 10~11월 일조시간이 적어 월동무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12월 월동무 생산량은 작년보다 최대 27% 감소한 22만1000t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으로 확산 중인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의 여파로 계란 값도 비상이다. 이마트는 계란(한 판 기준ㆍ30개) 판매가격을 지난 8일 평균 5% 올린데 이어 15일 평균 4.8%를 추가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계란 한 판은 현재 7%가량 오른 6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지난주 5% 인상한데 이어 15일 5% 추가 인상했다. 6200원대에 거래되던 롯데마트 계란 한 판 가격은 일주일 만에 9%가량 오른 6800원으로 상승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경우 업자들의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1판으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말 쇼핑객이 몰리는 이번 주말 계란 품귀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우려했다. 이번 주 주말을 기점으로 물량부족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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