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16일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우택 의원은 충청권(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지역구를 둔 4선 의원이다. 당 안팎에서는 정치권은 물론 중앙·지방정부에서 두텁게 경력을 쌓은 경제관료 출신의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에서 일하는 등 행정부에 몸을 담았다. 이후 1992년 통일국민당 진천·음성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부산 출생이지만 선친이 진천 출신 5선 의원인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이어서 정 의원은 자연스럽게 충청권에서 기반을 다졌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3선에 실패한 정 의원은 이후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로 충북지사에 도전, 당선됐다. 충북지사 재선에 실패한 뒤에는 19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복귀했다. 2012년 19대 총선으로 당선된 직후 5·15전당대회를 통해 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19대 국회 후반기에는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장관·도지사·여당 최고위원 등을 거치며 정치와 행정, 경제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책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또 당내에서는 친박(친박근혜)으로 이인제 전 의원 등과 함께 충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불리고 있다. 여기에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충북 음성 출신이라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인 정 의원이 '충청 대망론'을 다시 띄울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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