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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삽 뜨는 서울리츠, '공공+수익'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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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주거문제 해결 위해 내년 초 임대주택 공사
지역주민 위한 시설 추가로 반대 줄여
출자금 증액 성공땐 내년 1분기 착공 가능


부동산투자회사(REITs, 리츠)는 그간 불투명했던 부동산거래를 개선하고 금융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기여했다는 평을 들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출현할 때는 기업의 구조조정에도 큰 역할을 했다.
서울시는 여기서 나아가 주거공공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봤다. 지난해 '서울리츠'에 대한 구상을 처음 밝힐 때도 "시중 민간 자본을 활용한 리츠에 공공성을 더해 청년주거난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향후 지지부진한 정비사업장에서도 리츠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리츠의 역할을 짚어봤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청년층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리츠'가 내년 초 임대주택을 짓는 공사를 시작한다.

서울리츠는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과 민간 자본이 힘을 합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로 앞서 지난 7월 정부의 영업인가를 받았다. 당초 임대주택 공급을 둘러싸고 반발했던 지역주민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데다, 정부가 권고한 대로 출자금 증액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내년 1ㆍ4분기 중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SH공사, 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리츠 1호 출자금을 증액하기로 한 안건이 오는 20일 시의회에 상정된다. 서울리츠 1호는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출자와 주택도시기금의 출자금, 정부 보조금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 "보조금과 기금 출자금을 같이 지원하는 건 과도한 혜택"이라고 지적하면서 기금 출자금만 받기로 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당초 28억800만원을 출자하려고 했으나 리츠의 재무구조를 바꾸라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71억52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원래 공사에서 리츠에 토지를 유상으로 임대하기로 했으나 무상임대로 바뀌면서 토지를 임대하는 공사가 정부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며 "리츠가 보조금을 받지 못함에 따라 출자액을 늘려야만 향후 공사 등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리츠 1호는 은평지구 편익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에 각각 374가구ㆍ643가구를, 양천구 신정동 자족시설용지에 499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모두 전용면적 23~42㎡ 규모다. 이번에 시의회에 제출한 증액 동의안에 따르면 공사 측은 정부 보조금 가운데 6분의1 정도만 리츠에 출자할 예정이다.

은평뉴타운에 들어서는 임대주택의 경우 편의시설 부족, 교통난 등을 우려한 지역주민의 반발에 따라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협의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부지를 마땅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 도서관 등 인근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을 넣기로 하면서 반대하는 주민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시의회에 낸 동의안에 따르면 서울리츠 1호의 투자비 대비 수익은 2.70, 리츠사업의 재무성은 1.02 정도로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매각하지 못해 갖고 있던 부지인 만큼 무상으로 리츠에 임대해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임대료를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은평기자촌 등 인근 지역과 비교해 보증금은 1000만원 이상 낮게 매기고 보증금은 70~80% 수준으로 할 예정이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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