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사들이 일반적으로 취하는 발 모양인 꼬고 앉는 자세를 만들기 때문에 재봉사를 뜻하는 라틴어(sartor)에서 유래돼 봉공근(Sartorius)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제기차기와 양반다리를 할 때 주로 이용되는 근육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수 있다.
골반의 전상장골극부터 경골(정강이뼈)상부에까지 허벅지 대퇴부를 위에서 아래로 길게 가로질러 위치하며 가늘면서 편평하고 리본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골반, 고관절, 슬관절에서의 모든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근육이라고 할 수 있다.
봉공근은 골반부터 무릎까지 연결된 수많은 근육인대와 골격이 상호작용하는 특성상, 이 부위에 염좌가 발생하면 책상다리를 못하거나 앉아 있을 때 날카롭게 찌르는 느낌이 강하고 허벅지 안쪽과 골반 바깥쪽까지도 통증이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태수 인천하이병원 과장은 “만성질환으로 진행되면 근육을 잡아주는 견인기능이 떨어져 골반이 앞 혹은 한쪽 측면으로 쏠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엉덩이 통증이 동반돼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거나 엉덩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무릎손상을 일으킬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봉공근 염좌는 허리척추, 골반, 무릎 전반에 걸쳐 통증을 유발하고 재발이 쉽기 때문에 초기진압이 중요하다. 보통 인대를 강화하는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만약 50%이상 인대가 파열됐을 경우 수술을 통한 인대 재건치료가 불가피하다.
안태수 과장은 “평소 격렬한 하체 움직임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허벅지를 단련하는 런지와 스쿼트를 통한 스트레칭으로 근육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제기차기 동작을 취할 때 봉공근의 탄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평상시 제기차기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부위를 잘 단련하면 탄탄하면서도 날씬하고 매끈한 각선미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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