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였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0%대 성장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자, 2008년 4분기(-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대외여건이 좋지 않고 불확실한 면이 많은데, 대내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요인이 된다"며 "경제정책 추진력 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당장 경제정책 동력이 힘을 잃은 만큼, 경제 컨트롤타워 구축과 방향성 제시가 시급하다.
금융시장 변동성 역시 크다. 대외신인도 하락은 물론,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정책당국 입장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시장안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대외 신인도가 떨어질 여지가 많다"며 "금융시장 불안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소비 심리와 투자 심리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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