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각 업체에 심사 장소 통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달 17일로 예정된 서울 시내 면세점 심사·발표를 앞두고 업계가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주무부처인 관세청이 심사 총점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어서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설 회사 대표들은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9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3차 보세판매장 특허심사를 위한 서울지역 일반경쟁 PT에 각 업체의 대표이사들이 총출동한다. 강원·부산 제한경쟁(15일), 서울 제한경쟁(16일)에 이어 이날 치뤄지는 심사위원회에서 업체별로 각 대표외 1명이 5분간 PT를 시연하며, 이후 3명 이내의 임직원이 함께 20분씩의 질의·응답을 진행하게 된다.
사업의 명운이 달린 각 업체에서는 대표이사들이 PT를 진행할 방침이다. 첫 순서인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는 지난달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된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가 직접 시연에 나서 이목이 쏠린다. 그는 앞선 승진인사로 그룹 신사업의 총대를 멘 인물이다.
HDC신라면세점에서는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 당시에는 양창훈 공동대표가 PT를 진행한 바 있다. 신세계디에프와 SK네트웍스에서는 앞선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각각 성영목, 문종훈 대표가 발표한다.
마지막 순서인 롯데면세점에서는 장선욱 대표가 참석해 월드타워점 부활을 시도한다. 작년 말 선임된 장 대표는 PT 진행자 가운데 유일하게 면세점 입찰 PT 경험이 없는 인물이지만, 홍보업체(대홍기획) 대표 출신인 만큼 안정적인 시연을 할 것으로 롯데 측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는 특히 심사 총점이 모두 공개된다. 이제까지는 심사 후 선정 업체명만 발표됐지만, '깜깜이 심사' 논란이 이어지자 관세청은 각 업체가 받은 총점과 세부항목별 점수를 공개키로 했다. 면세점 운영 역량과 사회 공헌 등을 기준으로 1~5위 업체가 나열된다는 얘기다. 지속적인 면세점 전개를 희망하는 각 업체들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PT 내용에는 기존 사업계획서에 없는 내용이 언급되거나, 다르게 발표돼서는 안되는 만큼 업체들이 마지막까지 만전을 기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업체는 참석자 명단을 12일까지 관세청에 제출할 예정이며, 관세청은 이튿날인 13일 실무 담당자에게 심사 장소를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