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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곽태휘 "안방서 남의 잔치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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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내일 수원과 FA컵 결승 2차전…"수비는 한번만 못해도 책임, 집중할 것"

FC서울 수비수 곽태휘 [사진=김현민 기자]

FC서울 수비수 곽태휘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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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5)가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을 앞뒀다. 서울이 지난 27일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졌기 때문에 이번엔 무조건 이겨야 우승한다. 곽태휘는 "우리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곽태휘는 "1년반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에서 뛰다가 지난 7월 7일 서울로 이적했다. FA컵 우승은 좋은 보상이 될 것이다. 곽태휘는 "연말 계획도 잡지 못했다. 지난 10월 11일 이란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0-1패)에 다녀온 뒤 몸도 마음도 많이 피곤했다"고 했다.

FA컵 결승 두 번째 경기를 맞는 곽태휘의 자세는 평소와 다르지 않다. 그는 "공격수는 아홉 번 못해도 한 번 잘하면 돋보이지만 수비수는 아홉 번 잘해도 한 번 못하면 책임이 크다. 더 꼼꼼하게 집중해야 한다. 나를 돋보이려 하면 안 된다.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태휘는 수비수를 "기록을 깨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공격수들은 몇 골을 넣었느냐를 보고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데 수비수는 그것을 막는다. 수비수는 기록과는 무관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기록을 만들기 위해 쫓기보다 묵묵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상대의 기록을 깨고 성과도 생긴다"고 했다.
곽태휘는 프로 데뷔 11년차 베테랑. 그의 큰 힘은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 경험이다. 곽태휘는 1997년 대구공업고등학교에서 늦깎이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곽태휘는 "어느 선수들은 공을 먼저 차지만 나는 주전자부터 날랐다. 축구가 정말 하고 싶었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갔다. 기술이 부족하고 습득이 늦어 피나게 연습도 했다. 내 인생의 교훈도 얻었고 주전, 벤치 모든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경기를 할 때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듯이 내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다른 선수들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경험으로 먼저 움직이면 후배들이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뛴다"고 했다.

곽태휘는 시즌이 끝난 뒤에도 쉬지 않는다. 그는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하는 지도자연수(날짜 미정)를 받고 C급 라이센스부터 따려고 한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과의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다.

곽태휘는 "아직 몸이 따라주기 때문에 계속해서 축구를 할 것이다. 내가 정말 힘들어질 때 그라운드를 떠나겠다. 계속 뛰고 있는 한 서울에서 우승, 대표팀에서는 월드컵을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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