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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에 비상걸린 韓]화장품업계, 최대 수출국 中 정책에 '오락가락'

최종수정 2016.12.02 10:24 기사입력 2016.1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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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도 높은 화장품 기업 '경고등'
화장품에 대한 통관심사와 품질관리 요건 까다롭게 적용


지난 여름 서울 명동에 외국인관광객들이 몰린 모습.

지난 여름 서울 명동에 외국인관광객들이 몰린 모습.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업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아직 화장품 업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통관심사와 품질관리 요건을 까다롭게 적용하는 등 한국 소비재기업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올 1~10월까지 중국향 화장품 수출액은 10억1000만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액(28억2000만달러)의 35.8%를 차지했다.

2일 한국무역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 9월까지 중국이 한국산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해 수입 통관 불합격 조치를 취한 건수는 총 542건으로, 대만(583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불합격된 화장품에서는 기초 화장품이 24건, 세안제 13건, 색조화장품 10건, 염색제 8건, 마스크팩 7건 등이 포함됐다. 불합격 사유는 통관서류 불합격, 라벨 불합격, 미생물 기준치 초과 순으로 많았다.

기초 화장품류는 제품 1개당 위생 허가에 7~8개월이 소요된다. 비용은 300~350만원가량이다. 색조 화장품 제품은 대개 심사에 1년이 걸리고 비용은 700~800만원이 소요된다.

강수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기존에 일반 화장품으로 분류됐던 화장품들을 특수 화장품으로 재분류해 승인 절차를 늦추고 까다롭게 하는 등 한국 화장품 수출에 비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달부터 화장품의 품질 안전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화장품안전기술규범도 강화했다. 납·비소·카드뮴 함유량 등에 대한 제한 사항 및 허가 성분표 등의 관련 규범이 더욱 엄격해졌다.

통관과 위생허가 규제 강화에 따른 피해는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에 집중됐다. 잇츠스킨은 중국에서 '달팽이 크림'에 대한 위생허가를 받지 못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국 매출 등에 실질적인 피해나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면서도 "최근 중국 정부가 수입 화장품에 대한 통관 심사를 기존 일부 선별 조사에서 전수 조사로 변경함에 따라 검사 기간이 길어지는 등 까다로워지는 분위기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달 우리 주요 수출품목인 화장품의 품질관리 규정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도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관련 비중은 각각 30%대, 10%대(화장품 사업 매출 기준) 수준이다. 두 기업은 아직 실적에 큰 영향은 없지만 개별관광객 규제부터 이어져 온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중국 때문에 화장품의 주가가 급락한 건 올해 4번째다.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2월과 7월, 그리고 중국 여유국에서 한국행 관광객수를 제한하겠다고 공표했던 10월, 지난달 21일 중국 내 한한령 규제 관련 기사 발표 됐을때마다 화장품주가는 평균적으로 5% 이상씩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라며 "관련 부서에서 중국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차이나' 개척에 주력해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 등 화장품 기업들이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동남아 시장, 러시아 시장 등에서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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