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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내년 4월 朴대통령 퇴진 무게

최종수정 2016.12.19 21:58 기사입력 2016.12.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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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박·비박 공히 4월 퇴진 요구…靑 "여당 전체 의견이면 고려 가능"

정치권 탄핵 압박에 사퇴 시점 밝힐 수 있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2017년 4월 퇴진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뿐 아니라 비박(비박근혜)계에서 내년 4월30일 퇴진 이야기가 나오자 청와대가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회에서 2일 탄핵소추안 표결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일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을 직접 밝혀달라'는 비박계의 요구와 관련해 "여당 비주류의 제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께서 금세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여당 전체 의견으로 제시된다면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친박계는 여야 협상을 통해 '4월 퇴진ㆍ6월 조기대선'을 확정짓자는 입장이고 비박계는 4월 퇴진을 직접 밝히면 하야 절차를 야당과 논의할 수 있다는 견해다. 새누리당 비상시국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표자ㆍ실무자 연석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의 사퇴시한을 내년 4월30일로 못박으면서 "이에 대해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조속하게 밝혀주길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방법적인 면은 다르지만 일단 여당에서는 내년 4월 대통령 퇴진이라는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이룬 셈이다.
또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잘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 로드맵'과 관련해 내년 4월 사퇴가 여야 협상의 준거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안에 청와대의 뜻이 담겨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야당에서도 4월 퇴진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야당 일각에서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밝히면 여당과 향후 일정에 대한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정치권이 여러 방안을 내놓는 것 자체가 이미 논의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박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퇴진 시점을 언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여당 내에서 퇴진시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발표에 따른 부담도 적고 탄핵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내년 1월에 퇴진하겠다고 선언하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4월30일 퇴임하겠다고 밝히지 않으면 오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결국 2일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은 불가능하게 된 셈이다.

이와 별개로 청와대는 특검수사에 대비한 변호인단 구성을 이번 주 중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명간 변호인단 명단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 구성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현재 일부 변호사들이 박 대통령 혐의와 관련한 참고자료를 살펴보는 등 이미 특검 대비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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