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내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국민은 어느 때보다 '안보 지킴이'로서 의 역할을 주시하며 기대하고 있다"며 "흔들림 없이 오직 적만 바라보고 묵묵히 소임을 다함으로써 국민 생명과 국가 안위를 지켜나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절대불변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역량 강화 ▲국방개혁 ▲예비전력 정예화 ▲장병 복지증진과 복무환경 개선 등 국방 주요정책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다음 국방 현안을 토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한 장관은 국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근거도 없는 '계엄령 선포 가능성' 등 '괴소문'을 유포하고 있는 등 '정치적 혼란'에도 지휘관들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의 군대'로서의 본연의 임무만 생각해 달라는 주문으로 읽힌다.
한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세계전략의 큰 변화가 예상되고 동북아 안보질서의 유동성도 증대했다"며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비해 최적의 대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ㆍ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 주관으로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주요지휘관회의에는 16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장관은 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을 국방컨벤션으로 불러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보통 전반기 주요지휘관회의 때는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관으로 오찬행사를 하지만, 연말 지휘관회의 후에는 국방장관 주관으로 오찬 행사를 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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