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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한파, 소비실종]백화점 반값·1+1세일에도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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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한파 백화점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 '직격탄'
백화점 3사 파격세일에도 굳게 닫힌 지갑
신세계百 본점 매출 -7% 역성장…롯데·현대百 11월 매출신장률 저조

지난 7월에 열린 제16회 해외 명품대전 모습.

지난 7월에 열린 제16회 해외 명품대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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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정계와 재계, 스포츠계 등을 휩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소비시장에도 미치기 시작했다. 연말 다양한 세일 행사 등으로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던 업체들은 연루 의혹에 매출 부진까지 겹쳐 곤혹을 치르는 분위기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 겨울 정기세일 첫 주말인 지난 17~20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정기세일 기간)과 비교해 -7%를 기록했다. 세일 최대 대목인 지난 19일 광화문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역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맞불집회로 벌이면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백화점 매출이 역신장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기간 롯데백화점 전점 매출은 1년전보다 5.3%, 현대백화점도 3.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달 1~22일까지 매출 신장률은 롯데백화점이 전년동기대비 3.7%, 현대백화점은 2.2%에 그쳤다. 이달 1~22일까지 매출 신장률은 롯데백화점이 전년동기대비 3.7%, 현대백화점은 2.2%에 불과했다.

백화점 3사는 지난 17일부터 일제히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에 들어갔다. 작년과 달리 목요일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하고, 물량도 2배 가까이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4일까지 47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연말 세일을 진행하며, 최고 70%까지 할인해 판매 중이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1+1(하나 덤)’ 혜택도 준다. 롯데백화점은 210여 개 해외 브랜드가 참여하며 3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2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시즌오프 행사를 열어 올해 가을·겨울 상품을 정상가보다 10∼50% 할인해 판매한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11월 연말세일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수년간 11월 매출이 12월보다 앞서는 성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겨울을 앞두고 월동준비에 나서는 기간인데다 백화점 3사 모두 창립기념일이 11월에 몰리면서 '통 큰' 창립행사를 벌이는 것이다.
실제 최근 4년간 백화점별 12월 매출 신장률은 11월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12년 12월 매출 신장률은 9.5%였던 데에 반해 11월은 15.9%였고 2013년에도 11월 4.4%, 12월에는 2.1%였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12월 매출 신장률은 마이너스였지만 11월은 4.1%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선 11월11일 빼빼로데이에 이어 중국 최대 쇼핑기간인 광군제(솔로데이)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쇼핑 이벤트가 국내 소비심리를 들썩이는 하는 측면도 작용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성별과 연령, 사회 계층을 막론하고 국민적 이슈로 떠오로면서 소비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정농단 사태는 소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그 어떤 사건보다도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현재 수면 위로 떠오른 문제들의 해결 또는 해소가 지연될 경우 전 국민의 무력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심각한 소비욕구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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