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이것이 팩트다' 코너 만들어 적극 해명 나서
청와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오보ㆍ괴담 바로잡기' 코너를 신설한데 이어 페이스북 등 SNS 등을 통해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가?-이것이 팩트입니다'는 글을 게재하며 이 같이 전했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을 SNS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야당을 중심으로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원칙적으로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공개하지 않으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공개한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더 이상 유언비어로 국민이 선동되고 국가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과 경내에서 당일 30여 차례의 보고와 지시를 내렸다. 이는 이미 2014년 국회 운영위,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도 밝혔던 것이며 야당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시간대별 집무내용을 그래픽으로 정리하면서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7시간 동안 15차례에 걸쳐 국가안보실 및 정무수석실 등으로 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 사항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0시 36분에 정무수석실로부터 '70명 구조(09:50)'라는 서면 보고를 받았고 10시 40분에는 국가안보실로부터 '106명 구조' 서면보고를 받았다. 또 11시23분에는 국가안보실로부터 유선보고를 받았다.
이후 오후 1시 7분에는 정무수석실로부터 '370명 구조, 2명 사망(13:00)'이라는 서면 보고가 올라왔으며 1시 13분 '국가안보실장 유선보고를 받음' 표시와 함께 '190명 추가구조해 현재까지 총 370명 구조했다고 잘못 보고'라고 적었다.
오후 2시 11분에 유선으로 국가안보실장에게 구조 진행 상황을 재확인할 것을 지시했으며 오후 2시 50분에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유선보고를 받고 '190명 추가 구조는 서해 해경청이 해경본청에 잘못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정정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후 2시 57분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인원 혼선에 대한 질책과 통계 재확인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전까지 계속 보고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관련 보고 외에 외교안보수석실 유선보고(오전 11시 34분), 교육문화수석실 서면 보고(오전 11시 43분), 고용복지수석으로부터 10분간 유선보고(오후 12시 50분), 외교수석실 서면보고(오후 3시 42분) 등 다른 보고도 받았다.
청와대는 이 같이 밝힌 후 "세월호 사고 같이 분초를 다투는 업무는 현장의 지휘 체계와 신속한 구조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회의 준비를 위해 여러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 경내 대면회의 대신 20~30분마다 직접 유선 등으로 상황보고를 받고 업무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의 진짜 비극은 오보에 따른 혼돈"이라면서 "11시 6분 경기도 교육청이 학부모에게 '전원 무사 구조'란 내용의 문자 발송을 시작으로 11시 25분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란 문자를 재차 발송했다"고 언급했다.
세월호 구조 상황을 잘못 보도해 언론이 사과하는 사진도 같이 게재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혼란은 오후까지 이어져 오후 1시13분에도 '370명이 구조됐다'는 잘못된 보고가 올라갔다"면서 "대통령은 계속 상황을 확인했고 안보실장이 오후 2시50분 '190명 추가 구조가 잘못된 보고'라고 최종 확인하자 오후 3시 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을 바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개설한 '오보ㆍ괴담 바로잡기' 코너에서 박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전 병원을 이용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사용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브라질 순방 중 그 나라 대표작가(파울로 코엘류)의 소설 문구를 인용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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