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49분꼐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있으면 있는대로 다 숨김없이 말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사가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조 전 수석은 대통령(VIP)의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좀 빨리 가시는 게 좋겠다.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당시 이재현 회장은 경영승계 과정에서의 탈세, 비자금 조성·운용 등이 문제 돼 구속 수감된 상태로, 누나 이 부회장과 외삼촌 손 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및 그간 조사내용을 토대로 조 전 수석을 불러 구체적인 발언 배경, 실제 박 대통령이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4일 조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그의 휴대전화, 개인 서류 등을 확보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건강상 이유 등 명목으로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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