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이 나라 노동자 가정의 삶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가에 따라 나와 다른 진보주의자들은 그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차기 정부와 관련 정책들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샌더스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트럼프는 쇠퇴하는 중산층, 기득권 경제·정치·언론에 신물이 난 이들의 분노를 이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임금을 받으면서 더 오래 일하고, 괜찮은 일자리가 중국과 다른 저임금 국가로 가고, 억만장자들이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자녀들의 대학 교육을 등록금을 대지 못하는 데 진절머리가 났다"며 "이러한 가운데서 부자들은 더욱 부유해졌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대선전에서 트럼프와 상호 비난전을 펼쳤던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그간 모든 차이는 제쳐놓고 함께 일할 것"이라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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