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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대미수출, 車·鐵·纖 '흐림' vs SOC·의료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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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8일(현지시간)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해 공공인프라, 전통에너지, 의료 등과 관련된 국내기업의 대미 수출기회가 확대되는 반면에 자동차와 철강, 섬유 등 전통 주력산업의 수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KOTRA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ㆍ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보고서에서 현지 학계, 업계 전문가, 국내 진출기업 등과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견지하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미국이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 협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재협상을 주장해 왔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미국 내 일자리를 좀먹는 조약"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통상정책은 중국과 멕시코(NAFTA)를 더 적극적으로 비난해 왔기 때문에 한국과의 교역 문제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우려하던 트럼프 당선 후 대부분 투자가들이 당분간 안전자산을 선호하여 환율은 급등하고, 주식 및 채권가격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부정적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임기 동안 1조 달러 규모의 공공인프라 투자를 공언하고 있어, 건설업, 통신인프라, 운송, 건설기자재 분야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진출 국내 IT 기업 관계자는 "IT 산업에 대한 트럼프의 명확한 공약은 없으나 통신과 인터넷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는 미국 공공보건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 해외 의약품 수입 개방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국내 의약품 수출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사기(hoax)'라고 칭하고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신재생산업 기업에게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지만, 전통에너지에 대한 규제는 완화되어 굴착 장비, 발전 장비, 에너지 운송 및 저장 산업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가 자국 기업 우대 정책 및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할 경우, 우리나라의 주요수출품목인 자동차, 철강, 섬유 산업 등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가 인터뷰한 현지 기업들은 트럼프 집권 이후에 미국산 제품 이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규정이 강화될 것이기에 미국의 자동차, 철강, 섬유 산업 보호를 위해 대외 통상압력을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트럼프는 한미 FTA를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비난해 왔기 때문에 한미 FTA 재협상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다만 트럼프의 공공인프라 정책에 힘입어 건설업, 통신인프라, 운송, 건설기자재 분야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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