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와 KOTRA에 따르면 트럼프는 포드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을 비판하고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해외로 유출된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때문에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 빅3 (GM,포드, FCA)의 멕시코 진출 및 생산은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중지되거나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일자리 확보를 위해 한국의 자동차 부품 기업들에게 현지화를 강요할 가능성도 높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는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각각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 9월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네 번째 해외공장을 멕시코에 완공했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지 진출기업 관계자는 "한미 FTA 협정 폐기가 현실화될 경우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인상되고 수입규제 강화로 대미 수출량이 감소할 것"이라면서 "또한 미국은 우리에게 불리한 재협상 요구를 압박해 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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