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국은행이 이날 오후 2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 금융경제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대선 개표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오후 3시 국회에서 관련 당정 협의를 진행한다. 정부에서는 기재부·금융위원회·국무조정실·외교부·통일부·국방부 담당자,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 외에 김광림 정책위원회 의장과 외교통일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국방위원회·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다.
이날 앞서 정부는 오전 7시30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금융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자체 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대선 결과가 시장 예측과 다를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출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오전 9시 개표가 시작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 외로 선전해 당선 가능성을 높여가면서 한국 금융시장은 패닉 장세에 빠졌다. 코스피는 장중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코스닥은 6%대 폭락해 600선을 밑돌았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대로 하루 새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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