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에 대해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자신의 2선 후퇴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10분여 만에 국회를 떠났다"면서 "여전히 국정 주도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번 방문과 관련해 "어렵게 발걸음 하셨는데 하신 말씀은 달랑 세 문장이었다"면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와서 진솔한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 90초 사과, 9분 재사과의 재판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씀은 모호했다"면서 "실제로 총리에게 조각권을 주고 일체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국회가 추천한 총리에게 조각권과 운영권한을 주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회가 추천한 총리가 국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감 놔라 배 놔라'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 또한 없었다"면서 "이 약속이 있어야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가 실제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향후 민주당의 대응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추가적은 설명이 없다면 단정적.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박승주 국민안전처 내정자에 지명에 대해서도 기 원내대변인은 "자동으로 지명 철회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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