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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주말부터 여야 설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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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포함 모든 것 여야와 협의"

김병준, 주말부터 여야 설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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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이번 주말부터 여야 정치권 설득작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거듭된 사과와 함께 야당이 요구한 수사 협조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야권이 전향적인 반응을 보일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고위관계자는 4일 "김 내정자가 국회를 찾아가서 국정을 협의하고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앞으로 내정자 자격으로는 물론 자연인으로서도 여야 정치인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출근해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봤으며, 총리실 직원들과 향후 행보를 논의했다. 이번 주말에는 야권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총리직 수락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헌법상 총리로서 권한을 100% 행사하고, 여야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개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국회 및 여야 정당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상설적인 협의기구와 협의채널을 만들어 여야 모두로부터 그 국정 동력을 공급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는 과정에서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거국중립내각이 구성될 것"이라며 "국무총리가 되면 그 내각의 정신을 존중할 것이며, 책임 또한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국민적 분노가 들리지 않느냐', '왜 박대통령의 방패막이가 되려 하냐', '같이 하야를 외쳐도 시원치 않을 사람이 왜 그러느냐', '총리 지명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큰 비판대상이라는 것은 몰라서 그러냐'고 사람들이 묻는다"고 언급한 뒤 "잘 알지만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보고 그대로 있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냉장고 안의 음식은 냉장고가 잠시 꺼져도 상하게 된다. 국정도 마찬가지"라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야권은 전날까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박 대통령의 진실된 사과와 책임있는 약속이 전제되지 않은데다 국회와 사전 협의 없이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한 반발도 가라앉지 않았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한 채로 지명 강행한 총리 아니냐. 그 자체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니 나머지는 더 언급할 가치가 없는 얘기들"이라고 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무대 위의 광대일 뿐"이라며 "진정 노무현 정신을 따르고 국가와 국민을 걱정한다면 국회의 뜻을 따라 지금 당장 총리인선 절차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야권내에서는 박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김 내정자의 설득만으로는 정국을 안정시키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오후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지, 거국중립내각을 당의 입장을 공식화 할 지를 두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이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더라도 김 내정자를 총리로 인정하느냐를 두고 또 다시 논란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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