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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발행돼도 논란일텐데"…국정교과서의 운명은?

최종수정 2016.11.03 10:33 기사입력 2016.11.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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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총리 내정자, 과거 언론칼럼 통해 '국정화 반대' 피력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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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박근혜정부의 최대 역점 과제 중 하나인 국정교과서 발행이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정치권과 역사학계, 시민단체들의 국정화 추진 중단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2일 총리 후보로 내정된 김병준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그동안 꾸준히 국정교과서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김 총리 내정자는 국정화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22일 동아일보에 기고한 '국정화, 지금이라도 회군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글로벌화, 정보화와 함께 역사는 더 높은 다양성을 향해 흐르고 있다"며 "국정화로 획일성의 둑을 쌓아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과서를 국정으로 획일화하여 강제하기보다는 현실이라는 또 다른 교과서를 잘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기 '교과서 국정화의 칼'이란 제목의 칼럼에선 "답은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역사교육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규정한 후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어느 한쪽으로의 획일적 역사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 당연히 집필 검증 채택 전 과정의 참여자들도 더욱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신임 총리 내정자가 국정화에 반대해 온 인사라는 점은 교육부의 교과서 발행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이 본격 추진됐던 지난해 하반기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했던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가 최순실씨의 최측근 차은택씨의 외삼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화 추진에도 최씨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이미 시민단체와 역사학계에서는 이달 말 공개될 국정교과서를 '최순실 교과서'로 지칭하며 교육부의 강행 방침을 규탄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를 강행하고 내년 3월부터 각 학교에 보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같은 여론의 흐름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발행돼도 찬반 입장이 갈려 이런저런 논란이 예상되는데 이번 최순실 게이트 이후 발표되는 첫 주요 정부정책이다 보니 상당히 부담스럽게 됐다"며 "그렇다고 이제 와 작업을 중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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