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책 수립에 사회적 약자 배려하는 분위기 조성 앞장
강서구 화곡동 주민자치위원장 최모(64)씨의 말이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구는 일상생활 속 장애인의 고충을 직접 체험하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하는 장애 인식개선 체험교육’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기존 공무원 중심의 장애 인식개선 교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양천장애체험관에서 진행되는 장애 인식개선 체험교육에는 각 동 주민자치위원장, 희망드림단장, 통·반장 등 모두 34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공무원은 120명이 참여한다.
교육은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이론교육을 비롯해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 앞이 안 보이는 시각장애인 등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는 실습교육으로 진행된다.
휠체어를 타거나 안대로 눈을 가리고 일정 거리를 이동해 마트에서 물건 사오기 등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일상생활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을 몸소 느낄 수 있고, 이들에 대한 배려가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구는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개선 체험교육을 더욱 확대해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공감을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구에서 수립하는 모든 정책에는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 배려할 수 있도록 정책수립 초기 단계부터 의견청취 과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장애 체험교육은 장애를 가진 우리의 이웃이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역지사지의 좋은 기회”며 “이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넘치는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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