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출신이지만 금융뿐 아니라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재정경제원과 재정경제부 시절부터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정과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등 핵심 정책부서를 두루 거쳤다. 금융정책심의관에 이어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으며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도 했다. 국무총리실장으로 당시 김황식 총리를 보필한 것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연세대 석좌교수로 잠시 있다가, 2013년 6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했다.
당장 내일(3일) 발표될 부동산정책과 관련해서도 보다 강경한 대책이 나올 수 있다. 임종룡 내정자는 금융위원장 신분으로 이날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 참석해 "금리 인상 시 핵심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는 가계부채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정책을 금융정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런 상황이어서 임종룡 부총리 내정자는 가계부채 관리에 보다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이 우리나라의 민간신용(가계ㆍ기업부채) 리스크를 '주의' 단계로 분류하고, 한국은행도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계부채 관련 발언의 강도를 더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정부 각료중에서 최고의 구조조정 칼잡이로 꼽힌다. 일중독(워크홀릭)에 가깝다. 2009년 11월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병상에 계신 아버님이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았으나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가 부친의 임종을 놓친 일도 있다. 시야가 넓고 정책 조정에 능한 편이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직후에 구조조정 실무를 주도한 경험도 있다. 논리적이며 온화한 성품이며 합리적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 영동고, 연세대를 나왔다.
▲전남 보성(57) ▲ 연세대 경제학과 ▲ 행시 24회 ▲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 재정경제부 금융정책심의관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 기획재정부 1차관 ▲ 국무총리실장 ▲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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