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권창훈(22)은 지난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성남FC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지난 7월 10일 같은 장소에서 한 수원FC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수원 1-0승) 이후 3개월 만에 터진 골이다.
골이 터지자 수원 팬들은 응원가 "아이얄라 수원의 권창훈!"을 반복해서 불렀다. 권창훈은 이날 경기에서 한 골과 도움 한 개를 기록해 수원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은 "팬들께 감사하지만 너무 기뻐서 가사를 제대로 못 들었다. 다음 경기에는 제대로 들어보겠다"고 했다.
권창훈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6~22일)에 참가한 후로 많이 힘들었다. 몸상태가 안 좋았다"고 했다. 그는 8월 17일 귀국한 후 28일부터 9월 24일까지 수원의 정규리그 네 경기를 뛰었고 8월 29일~9월 3일 축구대표팀에도 소집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달 들어 달라졌다. 권창훈은 2일 수원FC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수원 4-5패)에서 도움 한 개를 기록한 후 세 경기에서 한 골과 도움 세 개를 기록했다. 권창훈은 서정원 감독(46)에게 감사했다. 그는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회복할 시간을 따로 주셨다"고 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2)은 지난 22일 권창훈의 활약을 경기장에서 봤다. 울산과의 FA컵 4강 경기도 잘하면 다음달 대표팀에 부를 것 같다. 대표팀은 다음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리그 다섯 번째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한다.
서정원 감독은 "권창훈이 그동안 준비해 온 것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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