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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AI]'한국판 왓슨' 엑소브레인, 내달 '장학퀴즈'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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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8일 ETRI서 퀴즈대결 예정…12월초 방영될 듯
"국내 AI 기술 수준 평가받는 공식적인 자리"
2013년부터 ETRI 등 26개 기관·대학·기업 참여 개발
스스로 학습·인간 언어 이해하고 대답하는 능력 갖춰
2023년 개발 완료…내년 첫 상용화 준비중

엑소브레인 지식대결 콘셉트 이미지(출처:미래창조과학부)

엑소브레인 지식대결 콘셉트 이미지(출처: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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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퀴즈쇼인 장학퀴즈에서 '인간 대 인공지능(AI)'의 대결이 펼쳐진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18일 장학퀴즈의 형식을 빌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인 '엑소브레인'과 장학퀴즈 우승자간 두뇌싸움을 벌인다. 이 대결은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펼쳐지며 12월초 EBS를 통해 녹화 방영돼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학퀴즈는 국내 AI 기술수준을 평가받는 공식적인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찌감치 AI 기술을 개발했던 해외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퀴즈대결이나 체스ㆍ바둑 대결 등의 이벤트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해왔다. 지난 2011년 IBM의 AI컴퓨터 '왓슨'이 미국 인기 퀴즈 프로그램인 '제퍼디쇼'에서 우승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왓슨은 74회 연속 우승자인 켄 제닝스를 따돌리고 총 7만7140달러에 달하는 상금을 호가보해 퀴즈쇼에서 우승했다.

1997년 5월에는 IBM이 개발한 AI 체스 프로그램인 딥 블루가 러시아 출신의 체스 세계 챔피언 카스파로프와 6번의 대국끝에 2승 3무 1패의 기록을 거두고 승리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구글은 자회사인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AI컴퓨터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을 통해 자사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간의 대국은 국내에서도 AI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AI 개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정부는 현재 지능정보산업발전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AI 수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약 2.6년 정도 뒤처졌으나 현재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장학퀴즈는 한국의 AI 기술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소브레인 개념도

엑소브레인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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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퀴즈에 도전하는 엑소브레인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2013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카이스트, 솔트룩스 등 26개 연구기관 및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엑소브레인(Exobrain)은 '내 몸 바깥에 있는 인공 두뇌'라는 뜻입으로 기계가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빅데이터로부터 스스로 지식을 학습하고 생산하며 여러 문장으로 기술된 질문에 대해 정답을 제공할 수 있는 자연어 질의응답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에는 2017년까지 1단계 사업에만 428억원이 투입된다. 3단계가 마무리되는 2023년까지 투입되는 연구비는 모두 1070억원이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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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왓슨을 개발한 IBM은 7년만에 퀴즈쇼에서 우승했다. 엑소브레인이 이번 장학퀴즈에서 우승한다면 이보다 짧은 4년만에 왓슨과 비슷한 실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퀴즈대결은 사회자가 문제를 내면 장학퀴즈 우승자와 엑소브레인이 정답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엑소브레인의 경우에는 음성 대신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컴퓨터가 인식해 해답을 찾는다.

엑소브레인은 이번 퀴즈 대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학습하는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기출 문제를 이용한 시뮬레이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브레인의 실력은 장학퀴즈 주장원전 우승자 이상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BS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행방식을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엑소브레인 연구진 역시 이번 퀴즈대결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이번 퀴즈 대결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내년에는 일부 분야에서 엑소브레인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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