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박람회 축사…"교육개혁은 모든 개혁의 출발선"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과거의 경쟁 중심, 평가 만능의 교육으로는 개인과 사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게 됐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교육은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이 화려한 성과 뒤에는 암기 위주의 주입식 수업과 성적으로 줄 세우는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둔 지금은 국민의 창의력이 국가의 성장동력이 되고 행복한 교실, 즐거운 일터, 건강한 가정이 국력이 되는 시대"라며 지속적인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현 정부 이후 교육개혁 성과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올해 전국 중학교로 확대된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찾는 데 크게 기여하면서 사교육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대해서는 "도입 3년 만에 학교와 기업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09년 16.7%에 불과했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 고등학교의 취업률도 올해 47.2%로 크게 높아졌다"면서 "올해 60개교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내년에는 200개교까지 늘리고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직업 교육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대학구조개혁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우리 대학들도 강점을 갖는 분야를 특화하고 산업 현장과 연계하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대학들이 창의적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양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개혁의 고삐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초등돌봄교실 사업'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뽑아주신 작년 최고의 정부 정책 가운데 하나였다"고 했으며 '누리과정'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모든 개혁은 미래를 위한 것이지만 교육개혁의 시선은 더 멀고 큰 미래를 향해야 한다"면서 "대학이 창의적 아이디어의 창고가 되고 교육이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와 열정을 북돋울 때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복교육박람회는 행복학교박람회, 산학협력엑스포 등 교육분야 박람회를 하나로 통합한 첫 박람회로, 각급 학교와 기업 등 총 855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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