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은 -2%, 수산물통조림은 -7%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1인가구의 증가로 음식료 중 즉석조리식품인 레토르트 식품 시장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무리 캔에 재료가 담겨져있다고 하더라도 별도로 요리해 먹어야하는 통조림은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어 향후 식품업계가 주력해야할 제품군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가구 증가로 편의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높아지면서 HMR시장이 확대추세"라며 "간편한 조리를 최대 장점으로 한 냉동조리식품과 레토르트 식품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냉동조리식품의 3분기 출하량도 전년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냉동조리식품의 경우 2001년 이후 2004년을 제외하고는 출하량이 감소한 경우 없이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월 기준 대형마트 비식품 매출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6.1%인데 비해 음식료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4.7%로 가장 견조했는데 특히 레토르트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연초 이후 누적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로 이는 전년 담배가격 인상 영향으로 낮은 기저를 형성했던 커피음료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올 3분기 간장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5만4289㎘로 전망되며, 고추장은 3만4387M/T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간장과 고추장 출하량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1.2%, 1.1%를 기록했던 것을 상기하면 눈에 띄게 감소한 셈이다.
수산물통조림도 출하량이 줄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전년대비 11.6%, 3.2%씩 감소했다. 참치캔 시장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어캔도 판매량이 2014년과 2015년 대비 급감하면서 올 3분기 수산물통조림 출하량은 전년대비 7.2%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HMR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참치캔 등 수산물 통조림과 간장, 고추장 등 전통장류의 소비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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