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으로 2분기 실적 회복 예상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KT&G를 제외한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식음료 업체들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2~4분기 평균 14%(1분기 1.5% 추정)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KT&G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940억원(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으로 추정치를 약 6~10%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은 2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 수준의 실적으로 2015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해 불리한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이익률의 꾸준한 확대와 해외 바이오 사업 제품 믹스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고 순이익이 전년 대비 5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1분기 매출 5439억원, 영업이익이 414억원으로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고마진 탄산음료 및 생수 매출의 전년대비 성장이 지속되고 경쟁 완화로 판매관리비 통제로 인해 7.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짜왕과 맛짬뽕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농심은 프리미엄 라면 제품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됨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322억원(전년 대비 16.5% 증가)으로 기존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14%와 8%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온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 감소한 1024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내수 제과 사업 부진, 전년 동기 중국 제과 부문의 매출 급증에 따른 불리한 기저 효과 및 지난해 6월 스포츠토토 운영권 종료 이후 동 비즈니스를 통한 실적 기여 부재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이 식음료 업종 전반의 단기 주가 센티먼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시장 경쟁 완화에 따른 판관비 효율화 및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에 힘입어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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