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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두고 러·중 손잡은 두테르테…미국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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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두고 러·중 손잡은 두테르테…미국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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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18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을 등지고 중국·러시아와 손을 맞잡는 외교 노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남중국해를 공동 개발할 뜻이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과의 외교노선을 공고히 했다.
그는 남중국해를 두고 "중국이야말로 우리를 도와줄 국가"이며 "중국하고만 대화를 하고 싶다. 다른 나라를 협상에 참여시키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이번 방중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집중할 뜻도 밝혔다. 두테드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자본이 부족하다. 중국이 다른 나라를 도왔던 것처럼 필리핀을 도운다면 이는 동아시아지역에서 중국의 원대한 계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리핀에 200만명이 넘는 중국인이 살고 있다. 내 할아버지도 중국인이었다"면서 필리핀과 중국 두 나라에 대해 강한 동질감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에 대해서만큼은 분명한 선을 그었다. 17일 홍콩 포이닉스 TV방송에 출연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를 두고 "더 이상 미국이 이끄는 전쟁 게임에 동참하지 않겠다. 중국과 러시아와 군사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게 필리핀 군사력을 가지고 장난칠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과는 더 이상 합동 군사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테르테의 이러한 외교노선은 베니뇨 아키노 전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노선이라는 점에서 향후 필리핀의 외교 정책에 향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여년 만에 미국과 동맹하는 쪽을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이 남중국해에 영유권이 없다고 판결한 결과를 중국 측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남중국해를 둔 필리핀의 셈법이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게 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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