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7일 “전남이 키울 장점은 무엇이고, 보완할 단점은 무엇인지 추출하는 등 사회의 변화들에 관심을 갖고 대응함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키워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전남이 전국 상위권을 기록한 국내 여행지 종합만족도 설문 결과와, 광주 세계수영대회에서 전남의 역할, 공무원교육원의 교육과정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분야별로는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광주·전남이 제주, 부산에 이어 공동 3위, 여행쾌적도에서 전남이 충북, 광주에 이어 공동 3위였다. 기초자치단체에선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순천, 여수, 구례가 1, 2, 3위, 여행중심장소 유형별 평가에서 여수가 바다와 해변의 종합만족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이는 2만 5천 명이나 되는 큰 규모의 과학적 조사 결과로, 지난해 1년 동안 내방 관광객 수에서 전남이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3천 969만 명),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여수가 경기도 용인에 이어 전국 2위(1천 358만 명)를 차지했다는 문화관광부의 통계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통계를 추출해 기초자치단체와 공유, 전남의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보완하자”고 밝혔다.
공무원교육원의 교육이나 각종 공부모임 등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기간산업 중 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 모두가 안팎의 위기에 직면해있고, 여유가 있을법했던 전자와 자동차마저도 심상치 않는 등 국가 안위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공무원의 기본소양이나 수양 등 개인화·내면화·축소지향화된 교육에 치우치기 보다는 세계경제와 국가경제, 우리 사회의 변화들에 관심을 갖고 눈과 귀를 열어놓는 공직자로 키우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쌀 생산 과잉과 소비 감소 때문에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일부 농업진흥지역의 해제와 관련해선 “해제 지역이 전남이 가장 많아 지역의 산업지도가 바뀌게 되므로 정부에만 맡길 게 아니라 도 나름의 안이 있어야 한다”며 “미래 안목이 있는 전문가와 당사자인 농업인들과 함께 연구해 미래 비전을 만들고, 농업인들이 미래를 대비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국고 확보와 관련해선 “소위 ‘김영란법’때문에 ‘쪽지예산’에 대한 위법 논란이 있으므로 쪽지 단계에 가기 전인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단계에서 최대한 도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각 단계마다 전략을 잘 세워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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