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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삼성물산 백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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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삼성물산 이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삼성물산ㆍ제일모직 합병 공개 반대 사건 이후 주가가 추락했지만 최근 삼성 지배구조 개편 중심에 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꾸준히 상승하면서 증권시장에서 '핫'한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 현재까지 주가가 9.73%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삼성물산 시가총액은 30조원대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 한국전력에 이어 3위까지 치솟았다.

지난 2분기만 하더라도 삼성물산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지난 6월2일 삼성물산은 52주 신저가인 11만2000원까지 떨어졌었다. 지난해 하반기 엘리엇 등 일부 투자자들의 반기에도 불구하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강행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제는 달라졌다. 지난 7월 이후 삼성물산은 '삼성생명과 물산을 중심으로 전자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와 동반 상승랠리를 타며 4개월 사이에 50% 가까이 뛰어올랐다.
여기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한 것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혔다.

주가가 오르자 외국인과 기관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삼성물산을 담기 시작했다. 특히 갤럭시노트7 쇼크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삼성전자 보유 주식을 쏟아내고 대신 삼성물산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물산을 1788억원어치 사들여 전체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도 삼성물산 주식을 1334억원어치나 샀다. 지난 6월부터 한동안 삼성전자 물량 확보 전쟁을 벌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이제는 삼성물산 주식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이다.

반면 한전은 여전히 주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동 부지 매각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한전은 올 들어 누진세 인하 압박, 전기요금 개편 우려,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등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지난달 2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비공개 회담 이후 유가 상승 우려가 불거지자 5만7400원(9월28일)에서 이달 14일 5만1600원으로 10% 주가가 빠졌다.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시총도 36조8487억원에서 33조1253억원으로 12거래일 만에 3조7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제 한전과 삼성물산 시총 차이는 2조원대로 좁혀졌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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