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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막힌' 압구정 아파트, 가로친화단지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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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6일 발표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토지이용계획(안)

서울시가 6일 발표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토지이용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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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계획과 도로ㆍ공원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밑그림이 공개됐다. 강남에서도 부촌 1번지로 꼽히는 곳인데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서울시는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대한 관리방안을 기존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에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해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압구정동 일대 115만여㎡ 부지에 24개 단지 1만300여가구가 밀집한 곳으로 대부분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에 입주했다.
기존 개발기본계획을 지구단위계획으로 바꾼 건 과거 70년대 당시의 사회적 여건이 바뀐데다 현행 법령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개발기본계획은 재건축을 위한 정비사업 중심 내용이라면 지구단위계획은 주거지뿐만 아니라 지구 내 상업지는 물론 교통여건이나 도로, 공원ㆍ학교 등 기반시설까지 주변 지역과 연계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마련된다.

'아파트지구'라는 개념은 과거 아파트를 대량으로 공급하던 시대에 경관지구ㆍ고도지구처럼 용도지구 가운데 하나로 도입됐다. 지난 2003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현재는 주택법 부칙에 따라 유지돼 왔으나 현행 법령과의 정합성을 감안해 바꾼 것이다. 여의도나 서초, 반포(고밀지구) 등 일부 다른 지구에도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서 중점적으로 검토한 부분은 도심 속 섬처럼 단절된 압구정지구를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한 내용이다. 토지이용계획(안)을 보면 압구정로에서 한강조망이 쉽도록 주요 단지별로 통경축이 조성되며 지구보행축, 지하도(성수대교 하부)가 생긴다. 구현대아파트와 한강변이 맞닿은 굴곡진 부분에는 조망명소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는 압구정로 대부분 지역에서 한강 접근은 물론 조망도 쉽지 않지만 이 방안대로 추진되면 한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압구정은 한 블록에 학교ㆍ교회ㆍ병원ㆍ시장ㆍ극장 등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근린주구 이론에 기반해 계획됐다"며 "이에 주변지역과 공간적으로 단절되고 도심과 한강변 사이 장벽을 형성하는 등 도시공간의 유기적 연계 차원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24개 아파트 단지는 각 구역별로 6개 재건축사업단위로 나눠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특별계획구역은 지구단위구역 내에서 현상설계 등에 따라 창의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거나 오랜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돼 따로 개발안을 만들어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하는 곳이다.

성냥갑이나 병풍 같은 일률적인 아파트가 아닌 다양한 형태로 창의적인 개발을 유도키 위해서다. 용적률(300%)이나 높이(35층), 구역별 공공기여 비율(15%) 등은 한강변관리기본계획 등 기존 상위계획의 기준을 준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 본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SM엔터테인먼트 본사 등 세곳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압구정역 5거리는 4거리로 개선하는 한편 현 압구정장로교회 주변을 지구 랜드마크 존으로 꾸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중심시설용지를 압구정로 북쪽 가로변에 배치해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있다.

시는 오는 13일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 및 계획결정(안)을 공람공고해 주민의견을 받고 관련 부서 협의,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계획 초기단계에 지구 전체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수행해 개발 이후 가구수 증가에 따른 도로신설ㆍ도로폭 선형변경 등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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