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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페스타 르포]"축제라는 게 무색합니다"…전통시장, 여전히 홍보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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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명 인파 몰려도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 대책마련 시급
국가적 차원 홍보 절실, 참여업체에 실질적인 혜택 지원해야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는 방문객들이 없어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는 방문객들이 없어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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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 만 명이 몰려온다고 하던데 한 명도 못 봤습니다. 경기가 나아지지 않아 분위기를 바꿔볼까 싶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했는데 달라진 건 없네요. 방문객 수도 축제기간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입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에는 방문객 수보다 점포가 더 많아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오전부터 흐린 날씨가 계속된 영향도 있지만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던 게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민관 합동 쇼핑ㆍ관광 대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된 지 4일이 지났지만 전통시장은 여전히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신사동 가로수길, 이태원 퀴논 패션 거리 등 개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명소들도 참여했지만, 실질적인 소비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이태원 패션거리에서는 룰렛 게임, 거리 패션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룰렛게임에 당첨된 방문객들을 참여 업체에게 연결해주는가 하면, 거리 패션쇼, 거리 공연 등을 기획해 축제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다. 행사 담당자는 "어제(1일 ) 진행된 거리패션쇼에는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며 "실용성이 높은 모던 한복 패션쇼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 모습.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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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000여명의 인파는 패션거리로 흡수되지 않은 모양새다. 여성복을 판매하는 B업체는 지근거리에서 거리패션쇼가 진행되는 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는 "해밀턴 인근에는 주로 놀고, 마시고, 즐기는 이들이 몰린다"며 "패션거리까지는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사 담당자는 "행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참여를 원하는 업체가 상당했다"며 "거리패션쇼에 대한 반응은 좋았지만,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대한 국가적인 홍보는 미흡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수수료 인하 등 참여업체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혜택 마련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 모습.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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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대문 시장도 '건국 이래 최대 쇼핑 할인 축제' 열기는 없었다. 대다수의 상인들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대해 알지 못했다. 당초 신세계백화점이 공언한 면세점 방문 요우커들의 유입도 없었다. 한 가죽 의류 판매자는 "중국인은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쇼핑하기 때문에 여기는 오지 않는다"며 "남대문 시장의 주 고객층은 일본인 관광객"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속옷 판매자는 "최근 일주일간 방문객 수는 30%가량 늘어났다"며 "하지만 구매는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통인시장을 찾은 방문객수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 채소 판매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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