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오버워치 겨냥한 디도스 공격 끝났다"

블리자드, 디도스 공격 종료 공식 발표
9월 9~23일 간 접속했던 이들에게 아이템 지급 보상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블리자드의 1인칭사격(FPS) 게임 '오버워치'의 서버를 겨냥한 디도스(DDos) 공격이 종료됐다.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이어졌던 공격이 종료돼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블리자드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겨냥한 디도스 공격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디도스 공격은 해킹 방식의 하나로서 여러 대의 좀비PC를 만들어 동시에 공격 대상으로 접속을 시도, 트래픽을 폭주시켜 서버를 마비시키는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이다.

블리자드는 디도스 공격으로 게임 이용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일종의 아이템인 '전리품 상자'를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 9월 9일부터 23일 정오(낮 12시)까지 오버워치에 접속해 한국 지역 (아시아 서버)에서 플레이한 기록이 있는 모든 이용자가 대상이다. 이들에게는 11개의 '전리품 상자'가 1주일 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오버워치는 지난 7월 28일 30차례 이상 서버에 문제가 생겨 게임 중 퇴장당하는 '튕김현상'이 반복됐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 30% 선을 유지하며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만큼 많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전 세계 이용자들 간의 순위를 매기는 '경쟁전'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거세졌다.

당시 블리자드는 뒤늦게 디도스 공격으로 발생한 문제라며 전용 네트워크 회선 전환 완료 예정인 10월 중순까지는 튕김현상이 계속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힐 뿐 별다른 이용자 보상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이번 사태에 대한 불만이 담긴 게시물이 이미 3000건 이상 올라왔으며, '다음 아고라 청원','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민원 접수 운동'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도 이미 수 십 건의 오버워치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블리자드는 "계속해서 네트워크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외부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블리자드 전용 회선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