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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 된 '추다르크' 리더십, 정국주도권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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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취임 후 한 달이 다가오면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 운영 방향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가을전어론'을 내세웠던 추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한 외연 확대를 노리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당론 확정과정을 통해 중국, 미국은 물론 대국민 설득작업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

추미애 더민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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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는 19일 당대표실 벽걸개를 '더불어민주당 61주년'으로 교체해 더민주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그동안 "집 나간 며느리 돌아오는 가을 전어 역할을 하겠다"면서 "당을 통통하게 살찌우겠다"고 언급해왔다. 더민주를 탈당했던 야권 인사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8일 발표된 더민주와 민주당과의 합당은 이런 점에서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되찾는 것 외에도 김민석 전 의원이라는 야권 인사를 품에 안는다는 의미 역시 갖는다.
사드 논란에 대해서도 추 대표는 개인적 소신이라는 단서를 달아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당론화 과정은 의원과 전문가 등의 논의를 거쳐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추 대표는 이같은 당론화 과정은 당의 입장을 확정한다는 의미 외에도 중국과 미국 등에 대해서도 설득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적 모양새를 갖추는 동시에 찬반의 이분법 구도의 함정도 벗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민주당과의 전격적인 합당에도 불구하고 야권통합론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같은 야권인 국민의당이 추 대표의 통합 행보에 대해 걱정 어린 우려의 시각을 보이기는커녕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도로 여유을 보이는 것이 단적인 증거다. 주승용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여유를 보였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평하면서도 "저희당은 저희당의 집권전략이 있기 때문에 저희당의 독자적인 집권전략을 가지고 뚜벅뚜벅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야권통합 논의에 응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현재 121석의 더민주의 외연 확장은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이 한계가 될 수밖에 없다.)

사드 배치 당론화 과정도 여론의 역풍 가능성이 상존한 상태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은 더민주의 사드 배치 반대 당론화 과정에서 악재다.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밝혔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북 제재를 거부한다면 자위적 조치로서 사드 배치에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당의 당론 변화 가능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호남민심도 심상치가 않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8일 실시한 추석 민심 여론조사(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더민주의 호남 지지율은 추석 직전(12~3일)에 비해 7.8%포인트 하락(33.8%→26.0%)하락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에 대한 우려 외에도 추 대표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일정 등이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양향자 더민주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추 대표의 전 전 대통령 예방계획을 밝혔던 것에 대해 "호남 민심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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