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부재했던 데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유동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금리 반등세와 증시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미국 8월 지표 부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이유로 다음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 다음주 반등 장세가 예상되지만 미국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미 있는 반등 흐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이어 "상반기엔 원·달러 환율이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지만 3분기는 현재 3.9% 하락한 상태"라며 "현재보다 높은 환율에서 추정됐을 수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기업별로 뚜렷한 업황 및 실적 개선 신호가 없을 경우 정체되거나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추석 이후 코스피를 누르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월말 코스피는 1970선을 오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변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기조 및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8월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0년 이후 원·달러 환율 바닥을 확인하고 그 다음달 코스피는 평균 3%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이어 "이는 러프하게 9월말 코스피 종가가 대략 1970 부근에서 형성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9월 중 1970 이하의 움직임을 보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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