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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山 채비하는 손학규…선택지는

최종수정 2016.09.18 07:00 기사입력 2016.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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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 연합뉴스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하산(下山)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정치적 진로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전 고문의 선택 여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 여권 일각까지 '제3지대론'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는 까닭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전 고문은 추석연휴가 마무리 되는 오는 20일 전남 강진에서 강진군수 초청으로 열리는 다산 정약용 선생 관련 강연회에 참석한다.

앞서 손 전 고문은 지난달 부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잇따라 만나며 정치권과의 접촉면을 늘려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이번 강연을 통해 당장 정계복귀를 선언하거나 시점을 특정하는 발언을 하지 않더라도, 정치일정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손 전 고문이 정계복귀를 선언하더라도, 본적지인 더민주와 구애전을 벌이는 국민의당으로 직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국민의당에는 안 전 대표라는 최대주주가 있고, 더민주 역시 최대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 박 시장, 안희청 충남도지사, 김부겸 의원 등 대체주자들도 많은 까닭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조차 지난달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I don't think so)"며 "전어는 아무때나 오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다면) 내년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더민주에 잔류하면서도 외부에서 제3지대를 구축, 야권을 재통합하는 동력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른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더민주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데다, 탈당을 거듭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평당원으로 노력하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지대에 나가 운동장을 넓히는 차원의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고,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도 "국민의당이 바탕이 되는 제3지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도 "제3지대론이 의미를 가지려면 안 전 대표도 마음을 폭넓게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손 전 고문이 실질적으로 두 야당을 제3지대로 이끌 동력을 갖출 수 있느냐는 회의론도 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국민의당이 지난번 총선에서 일종의 제3지대론을 내걸고서 총선에서 상당히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국민의당 바깥에서 제3지대론이 결실을 금방 맺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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