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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창작 뮤지컬의 한계와 가능성

최종수정 2016.09.15 18:07 기사입력 2016.09.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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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성 기댄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한계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일본 수출로 가능성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성황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19세기 유미주의 소설로 유명한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내달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도리안 그레이는 공연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김준수 분)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꾼다는 이야기다. 공연 전부터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29) 주연으로 상당한 이목을 끌었다.
실험적인 창작 뮤지컬임을 감안하더라도 도리안 그레이의 장점은 뚜렷하다.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함, 영상과 무대의 완벽한 조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곡가 김문정, 극작가 조용신 등 국내 최고 제작진과 김준수를 비롯해 배우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등 최상의 배우들이 뭉쳐 기존 라이선스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매력의 뮤지컬을 완성했다.

그러나 스타성에 기댄 몇몇 연출은 아쉬운 점을 남겼다. 과도한 영상미와 화려한 군무에 치중해 스토리의 탄탄함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이 따른다. 개연성 부족으로 극의 집중도 역시 떨어진다는 단점도 나온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일본에 진출해 대성공을 이룬 창작뮤지컬도 있다. 세계적인 화가 ‘반 고흐’의 삶을 다룬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한국 창작 뮤지컬계에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으며 지난 7일(~9월24일까지) 일본 기노쿠니야 사잔 씨어터에서 성공적인 개막공연을 올렸다.

빈센트 반 고흐는 라이선스 수출로 무대, 영상, 음악 등 한국공연을 그대로 옮겨왔다. 지난 6월 일본 공연 수출을 확정하고 하시모토 사토시, 이즈미 요우헤이, 키시 유우지, 카미야마 류지 등 일본 간판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일본 공연 제작사 큐브 관계자들은 인간 고흐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화려하고 입체적인 영상, 서정적인 음악에 사로잡혀 단번에 일본 공연을 결정했다는 후문.

HJ컬쳐의 한승원 대표는 “우리가 만든 공연이 일본 무대에 올라 객석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할 수 있어서 무척 감격스러웠다. 향후 우리 창작 뮤지컬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 한 자리”라고 했다.

일본 현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빈센트 반 고흐는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흐의 명작을 첨단 3D 프로젝션 맵핑 영상기술로 되살리는가 하면, 선우정아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다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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