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9월3일 성남아트센터 개막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뮤지컬 배우 겸 가수 김준수(29)가 새 뮤지컬에 도전한다. 명실상부 국내 공연계 티켓파워 1위인 그가 선택한 작품은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다. 9월3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한다. 김준수는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소재가 파격적이고 캐릭터도 독특해 일찍부터 욕심을 냈다"고 했다.
'검증된 적 없는 대형 창작 뮤지컬'이 '서울을 벗어난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모험이다.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김준수를 앞세운 자신감으로 이 모험에 뛰어들었다. 김준수는 2010년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데뷔해 지금까지 열한 번 인기상을 수상하며 흥행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도리안 그레이'는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작품이다.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영혼을 내어주는 청년 '도리안 그레이'의 이야기다. 그는 점점 쾌락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결국 파멸에 이른다.
도리안 그레이는 '김준수 맞춤' 캐릭터다. 김준수는 "누구보다 순수했지만 욕망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전작 '데스노트'와 '드라큘라'에서 보여준 어둡고 음울한 캐릭터와 비슷하다. 김준수는 "도리안 그레이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이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김준수는 "공연 57회 동안 쉬지 못하고 아프지 말아야 하는 부담감은 참 무겁다"며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이어 "혼자 극을 이끌어나가야 했다면 감히 생각도 못했을 것"이라며 "좋은 연출진과 배우들 덕분에 용기를 냈다"고 했다. 그는 "뮤지컬은 쇼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원작의 메시지와 더불어 노래와 춤 등 무대에서 가시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어우러져야 한다. 창작뮤지컬이니만큼 다양성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