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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데이드림VR 헤드셋 안만든다"…구글과 거리두기

최종수정 2016.09.18 08:00 기사입력 2016.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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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에서 데이드림을 소개하는 장면(사진=더버지)

구글 I/O에서 데이드림을 소개하는 장면(사진=더버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구글의 최대 동반자였던 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 분야에서는 '마이웨이'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구글의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헤드셋을 개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드림은 구글이 지난 5월 연례개발자회의(I/O 2016)에서 발표한 차세대 VR 플랫폼이다.

구글은 이전까지는 카드보드 플랫폼을 이용, 저사양의 VR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카드보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간단한 구조의 헤드셋도 공개해 누구나 쉽게 VR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도 그동안 골판지 형태로 된 카드보드 VR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카드보드로 VR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구글은 데이드림 플랫폼을 통해 VR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구글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헤드셋에 끼우면 사용자는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데이드림은 카드보드에 비해 VR의 질을 향상시켰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VR 담당 부사장은 "삼성, LG, 샤오미, HTC, 화웨이, ZTE, 에이수스 등 제조사가 올 가을에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글은 데이드림을 이용할 수 있는 헤드셋과 콘트롤러도 수개월 이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제조사들이 데이드림용 헤드셋을 개발할 수 있도록 규격을 공개했다. 하지만 어떤 제조사가 데이드림용 헤드셋을 개발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신에 따르면 최근 레노버는 데이드림용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데이드림용 헤드셋 개발에 동참하지 않겠고 방침을 밝히면서 구글의 데이드림 플랫폼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가 데이드림용 헤드셋을 내놓지 않는 것은 VR 시장에서는 구글과 거리를 두면서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협력관계인 오큘러스(페이스북이 인수)를 의식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제휴해 기어VR을 출시했다. 기어VR을 통해 삼성전자는 VR 시장에 조기에 진출할 수 있었으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이드림용 VR 헤드셋을 출시할 경우 페이스북과의 관계도 어색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미 구글이 데이드림 VR 헤드셋의 규격을 공개한 상황에서 굳이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개발에 나설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또한 자체 VR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시장에 출시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삼성이 자체 VR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타이젠처럼 일종의 '보험'에 들어두는 전략으로 보인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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