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스 전 대통령 역시 중도좌파 성향으로, 성명을 통해 "집권 중도좌파 정권이 이룬 개혁의 연속성을 위해 출마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집권한 그는 피노체트 군부독재에 항거했으며, 한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전 대통령과 함께 남미 좌파의 대표주자로 꼽히기도 했다.
내년에 이뤄질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그와 대통령 자리를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큰 인물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2010년 우파정권 출범을 통해 20년간의 중도좌파 집권시대를 끝내기도 한 인물로, 칠레의 경제적 어려움과 맞물려 라고스 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