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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대학교 맨홀에서 발견된 남성, 10년 만에 얼굴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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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안의 남자'/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맨홀 안의 남자'/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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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0년 전 한 대학교 맨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남성의 얼굴을 복구해 신원을 밝히는 과정을 공개한다.

3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맨홀 속 남자-시간을 건너온 그는 누구인가?' 편으로 꾸며져 맨홀 안에서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된 한 변사자가 남긴 단서를 근거로 다양한 프로파일링 기법을 활용해 사건을 재구성한다. 또한 첨단 기법으로 복원된 몽타주를 통해 얻은 제보들을 확인, 피해자의 신원을 추적하고자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부산 한 대학교의 기숙사에는 괴담이 있었다.

한 재학생은 "선배들이 무서운 얘기해주겠다고. (학교 주차장) 맨홀에서 토막 시체가 발견 됐었다고"라고 말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그때 경찰도 와서 학교가 난리 났다고. 썩는 냄새가 나서 맨홀 열었더니 시체 나왔다고" 전했다.
남성의 변사체가 발견된 곳은 학교에서 가장 으슥한 기숙사 앞에 위치해 있는 맨홀이다. 이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금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06년 8월이다.

최초 목격자는 "청소 때문에 (맨홀을) 열었는데 옥매트 가방 안에 (시체가)팔이 묶여서 그냥 꿇어 앉아있는 형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파란 옥매트 가방 안에서 발견된 남성의 시신 상태는 소문보다 더 참혹했다고 전해졌다. 마트 이름이 적힌 하얀색 비닐봉지가 피해자의 머리에 씌어져 있었고 그 안에는 청테이프가 여러 개 덧 붙여져 있었다.

팬티만 입은 채 웅크린 자세로 발견된 피해자는 당시 DNA조차 검출되지 않아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그의 시신은 다른 단서를 주기도 했다.

최초 목격자는 "시체 상태가, 일반적인 부패 상태가 아니고 기름처럼 녹아있는(시랍화)..그런 느낌이었다"고 증언했다.

법의학 전문가는 "부패가 될 경우에는 타살인지, 자살인지 그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낮다. 그런데 이 분은 특수한 환경(맨홀)에서 신체 전반에 걸친 시랍화 때문에 타살 혐의를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행운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신이 남긴 단서들을 토대로 당시 경찰은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런데 7년 후 과학수사 기법의 발달로 당시 채취하지 못했던 변사자의 DNA가 검출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DNA가 일치하는 유족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3D 이미지 스캐닝’이라는 신기술로 변사자의 얼굴을 복원하는데 마지막 희망을 걸었고 그렇게 남자의 얼굴이 추정가능해 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 7월부터 부산청 미제팀의 의뢰로 ‘3D 이미지 스캐닝’ 기법을 활용,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가톨릭 의대, 중앙대 의대 연구팀의 도움으로 10년 만에 남성의 얼굴이 복원됐다.

프로파일러는 "이 사건의 핵심 키는 피해자의 신원이다. 신원만 밝혀진다면 시간이 지났더라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한 사건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복원된 피해자의 몽타주가 SNS에 공개되자 제작팀과 부산경찰청에는 제보전화가
빗발쳤다.

한 제보자는 "몽타주랑 닮았어요. 키도 165cm 된다. 원한 살 사람이 못된다. 착하다.
분명히 '잘못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후로 한 번도 연락이 없었으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맨홀 속 남자-시간을 건너온 그는 누구인가?'편은 3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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