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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16 세계기록 총회' 개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2016 세계기록총회 가상 화면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2016 세계기록총회 가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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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기록 관리 문화의 올림픽이라고 물리는 '2016 세계기록총회'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행정자치부 산하국가기록원이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와 함께 개최하는 유네스코 3대 문화총회의 하나다. 100여 개국 2000여 명의 기록전문가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ICA는 1948년 유네스코가 주최한 기록전문가회의에서 결의해 창립한 기록관리 분야 최대 국제기구다. 현재 190여 개국 1500여 회원(국가·협회·기관·개인)이 활동 중이며, 총회는 4년마다 개최되어 기록관리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개·폐막식 등의 공식행사, 국제거버넌스 회의, 학술회의로 구성되고 부대행사로 산업전시회, 기록전시회, 체험전이 함께 열린다.

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전 세계 1000여 명의 기록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ICA의 데이비드 프리커(David Fricker) 의장이 환영사를한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네스코의 프랭크 라 루(Frank La rue) 사무총장보(補)가 축사를 할 예정이다. 9일 오후에 열리는 폐막식에는 총회의 논의 결과를 정리한 ‘서울선언’이 발표되며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의 환송사와 ICA 의장의 폐회사가 있을 예정이다.

5~7일 오후까지는 국제거버넌스 회의, ICA 본회의, 집행이사회, 국가기록원장 회의, 지역별·분과별 회의 등 다양한 회의가 열린다. 세계기록 관리정책의 기본방향과 지역별 현안 및 협력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공식적인 의사결정들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메인 행사인 학술회의는 기조연설, 학술논문 발표, 워크숍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기록, 조화와 우애’라는 대주제 아래 ‘디지털 시대의 기록관리’, ‘사법 업무에 있어서의 기록물 활용’과 같은 8개의 중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존 호킹 유엔 사무처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로랑 가뷰 구글 문화연구원(Cultural Institute) 소장, 리밍화(李明華) 중국 국가당안국(?案局)국장 등 12명의 기록 관련 저명인사들이 ‘2016 세계기록총회의 의의’, ‘기술과 문화 - 변화와 보존’, ‘디지털 기록 자원 개발’과 같은 다양한 주제로 연설한다.

학술논문 발표의 경우 역대 최다(最多)인 58개국에서 256편 학술논문을 발표한다. 디지털 기록관리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담은 논문들과 독일 분단국가 극복에 있어 연방기록원의 역할, 후쿠시마 원전사고 기록의 미래 등과 같이 각국의 기록관리에 대한 다양한 실증적인 사례들이 발표된다.

개최국 특별세션인 ‘대한민국의 기록관리’ 부문에서는 대한민국의 전자정부, 정부3.0, 정부 및 민간의 전자기록관리 체계,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보존체계 등에 한 발표가 이어진다.

5~6일간 13개 워크숍이 개최되기도 한다. 디지털시대의 기록관리, 종이기록 복원 등 다양한 기록관리 이슈들에 대한 강의(lecture) 청취는 물론 토론(discussion) 및 실습(practice) 기회가 주어진다.

폐막식은 학술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역대 최초로 공동선언문인 ‘서울선언(Seoul Communique)’이라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서울선언’은 디지털 시대 기록관리가 편리성도 있는 반면, 취약성도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개발, 재정 확충,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강화 등에 대해 전 세계가 공동 대응해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전시회 분야 별로는 산업전시전의 경우 기록관련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민간분야와 공공분야로 나누어 열린다. 민간에서는 불국사를 소재로 한 초고화질 영상을 전시할 삼성전자, 비엔나 미술박물관을 3D 영상으로 선 보일 구글, LG, 소니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50여개 기업이 참여해 VR체험, 기록물 DB 구축, 디지털 데이터 보존, 보안 솔루션 등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90여 개 부스를 통해 보여 준다. 공공분야에서는 규장각, 장서각, 외교부, 국회도서관, 한지뜨기 체험을 운영하는 전주시, 팔만대장경 탁본체험을 준비한 경상남도 등 약 30여 개의 관련 공공기관들이 전통 목판 제작과정, 외교기록물관리, 전주한지로 부활한 조선왕조 500년 등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과 기록관리 수준을 엿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다.

기록전에서는 '기록으로 만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I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 기법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발전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 13건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반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과 기록문화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마당도 마련되었다. 사관체험, 탁본체험, 국새 찍어보기, 한지뜨기 등을 통해 한국의 기록문화에 관련한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이번 총회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기록인들의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록문화전통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전자기록관리의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하여 ‘기록한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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